세 이익률은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합니다
매출총이익률은 제품 자체가 돈이 되는지를 봅니다. 매출에서 그 제품을 만들거나 사오는 데 든 비용만 뺀 것이므로, 이 숫자가 낮으면 아무리 많이 팔아도 구조적으로 이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소프트웨어 회사가 80%대, 유통업이 20%대인 것은 경영의 차이가 아니라 사업의 구조 차이입니다.
영업이익률은 회사를 운영하는 비용까지 뺀 뒤 남는 비율입니다. 연구개발비, 광고비, 본사 인건비가 여기서 빠집니다. 매출총이익률은 높은데 영업이익률이 낮다면, 제품은 남는데 그 제품을 팔기 위해 쓰는 돈이 많다는 뜻입니다. 성장 중인 기업에서 흔히 보이는 모양이고, 그 자체로 나쁜 상태는 아닙니다.
순이익률은 이자와 세금, 그리고 영업과 무관한 모든 것을 뺀 최종 비율입니다. 가장 완전한 숫자이면서 가장 불안정한 숫자이기도 합니다. 자산을 팔아 생긴 일회성 이익, 환율 변동, 소송 합의금이 모두 여기 섞이기 때문에, 한 해의 순이익률만으로 회사의 수익성을 판단하면 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를 꼭 보세요
이 계산기는 영업이익에서 순이익을 뺀 금액도 함께 보여 줍니다. 그 사이에 무엇이 있는지가 회사의 성격을 말해 주기 때문입니다. 차이가 영업이익의 20~30% 수준이고 매년 비슷하다면 대부분 법인세입니다. 정상입니다.
그런데 차이가 영업이익의 절반을 넘거나 해마다 크게 흔들린다면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차입금이 많아 이자비용이 크거나,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환차손익이 크거나, 지분법 손익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손익계산서 본문이 아니라 주석에서 확인해야 하고, 그 차이는 다음 해에 같은 방향으로 반복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큰 경우도 있습니다. 자산 매각 이익이나 법인세 환급처럼 영업 밖에서 들어온 돈이 있을 때입니다. 이때 순이익률만 보고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읽으면 사실과 반대가 됩니다.
업종이 다르면 이익률은 비교되지 않습니다
이 페이지는 입력한 영업이익률이 수집한 50개 상장기업 분포에서 어디쯤인지 보여 줍니다. 비율은 통화와 무관하므로 한국 기업과 미국 기업을 환산 없이 같은 축에 놓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분포는 업종이 섞인 것이고, 반도체와 유통이 같은 줄에 있습니다.
그래서 백분위는 "이 회사가 잘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이 숫자가 상장기업 전체에서 흔한 수준인가"에 대한 답으로 읽어야 합니다. 같은 업종 안에서 비교하려면 기업 탐색에서 같은 섹터의 기업을 골라 각각의 공시 숫자로 다시 계산해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